70년 만에 만난 가족, 이산가족 상봉 이야기로 보는 통일의 의미
2018년 8월 20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에서
남측 92세 이금섬 어르신은
세 살 때 헤어진 아들(71세)과 마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생했다", "살아줘서 고맙다"
반대편에 앉은 92세 노모와 71세 아들 사이에는
70여 년의 시간과 수많은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은 수십만 명에 이릅니다.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참여 희망도 역시 높습니다.
생사확인(55.3%) > 대면상봉(14.4%) > 고향방문(3.5%)
하지만 상봉 규모는 매우 제한적이며,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또한 고령으로 사망하는 이산가족이 늘면서
직계 가족 만남도 크게 줄었습니다.
2018년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 당시
7 가족만 부모-자식 간의 상봉이었으며,
그 외에는 조카, 사촌들이 만나
돌아가신 분의 삶을 전해 들었습니다.
눈물로 맺은 한마디, 또 이별
2018년, 네 살 때 헤어진 아들 리상철(71세) 씨를 보자마자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 이금섬 어르신(92세).
70년 만의 만난 아들을 보며 닮은 점을 찾았습니다.
"네 이가 나를 닮았다! 내 이가 틀니가 아니라 튼튼한데, 너도 내 이를 닮아 이가 고르구나“
68년 만에 만난 또 다른 가족은 아이처럼 아버지에게 재롱을 피웠고,
88세 이복순 할머니는 납북된 아들을
43년 만에 만나 기쁨과 눈물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잠시나마 화목했던 시간을 공유했지만,
곧 다시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정책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통일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총 4,847가족(24,352명)이 이루어졌습니다.
- 21차례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으로 남북 총 4,290가족 20,604명이 상봉
- 7차례의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통해 557가족이 총 3,748명의 가족.친척 상봉
° 생사.주소확인 : 총 59,406명
실제 교류 방식은 대면상봉, 화산상봉, 서신교환 등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청자는 여전히
"누가 살아있는지 알고 싶다"며 생사확인을 원합니다.
이산가족 10명 중 8명(82%)은
아직까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 생사 확인'(65.8%)을
가장 빠르게 정책화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지만 반복되는 연결이 만드는 희망!
이산가족 상봉에서 가장 많이 느껴지는 건
작은 만남의 의미입니다.
70년을 넘어 만난 가족의 한두 시간이
하루 전체처럼 느껴지는 시간,
그 울림이 소중한 연결임을 보여줍니다.
구상연(98살/北 딸 상봉) :
"한이 없지…하지만 해가 있어야 길을 가니까… 나야 많이 살았다."
이 말속엔 스스로를 위로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간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산가족 상봉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70년 분단의 상처 속에서 생존자들이 이어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이었습니다.
이 작은 만남들이 모여 언젠가 평화와 통일을 향한 큰 물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2018년 8월 26일 상봉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이산가족 상봉은 중단되었으며,
2020년대 이후 고령 이산가족들이 속속 세상을 떠나면서
사실상 이산가족 상봉은 멈춰버린 상태입니다.
이제는 남북관계 속 희망의 상징이었던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할 때입니다.
다시는 늦지 않도록, 더 많은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우리의 통일을 향한 염원을 함께 다짐해 봅니다.
[출처]
이산가족 상봉 첫 만남 "살아줘서 고맙다" - 정책뉴스 | 뉴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이산가족 상봉 첫 만남 "살아줘서 고맙다"
- 그동안 어디서 누구랑 살았니? 살아줘서 고맙다 - 2시간의 단체상봉에 이은 환영만찬, 총 89가족 만남 가져 오십여 년 만에 헤어진 딸을, 아들을, 형님을, 가족을 만나러 가는 - 정책브리핑 | 뉴
www.korea.kr
[이슈&한반도] 막 내린 이산가족 상봉…해법 나오나? | KBS 뉴스
[이슈&한반도] 막 내린 이산가족 상봉…해법 나오나?
<앵커 멘트>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입니다. 숱한 사연과 눈물로 얼룩졌던 20...
news.kbs.co.kr
65년 만에 만난 혈육…부모-자식 상봉은 7가족 뿐
정확하고 빠른 뉴스 라디오코리아 뉴스 - 모바일
m.radiokorea.com
아버지는 아들에게 마지막 술을 따랐다 < 남북관계 < 기사본문 - 통일뉴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마지막 술을 따랐다 - 통일뉴스
이산가족의 만남 시간이 1시간이 늘었다. 70여 년의 세월, 헤어진 가족들에게 1시간이 늘어난 게 무슨 소용이랴. 기약 없는 생이별의 순간, 작별상봉이 진행된 금강산은 다시 울음바다였다.남북
www.tongilnews.com
지표서비스 | e-나라지표
담당 부서 및 연락처 : 통일부, 이산가족과, 02-2100-5918 최근 갱신일 : 2025-03-20(입력예정일 : 2026-01-09) 자료 출처 : 통일부 (내부행정자료) 공표 주기 : 1년
www.index.go.kr
'대외활동 > 2025 인천통일+센터 청년서포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부터 테라리움 체험까지, 7월 인천 통일 행사 (2) | 2025.07.13 |
---|---|
북한 음식 TOP5 –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맛! (6) | 2025.06.24 |
2025 평화통일 염원 걷기대회, 탈북민과 함께 송도를 걷다 (0) | 2025.06.21 |
<작은 손이 그리는 큰 평화>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예선작 전시회 관람기 (2) | 2025.06.20 |
남한 돈으로 평양 아파트를 산다? 통일 한반도 경제 예측 (2) | 2025.05.24 |
댓글